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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혜성의 부상 투혼이 키움 히어로즈의 악몽 같은 9연패를 끊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실책 3개로 자멸하며 '안경에이스'를 좌절케 했다.
키움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장단 13안타 7사사구에 상대 실책 3개를 더해 10대8 승리를 따냈다.
반면 키움 선발 후라도는 다소 고전했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키움 김혜성은 전날 경기 도중 파울타구에 맞은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일반적인 타박상이 아닌 것 같다. 오늘도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선수 스스로가 출전 의사를 강하게 표했다"면서 "수비는 무리가 될 것 같아 2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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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뽑았다. 키움은 1회초 안권수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 니코 구드럼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를 끊어낸 키움은 롯데 수비진이 실책을 연발하는 틈을 타 박세웅을 끌어내리고 승부를 뒤집었다.
2회말 송성문 안타, 이주형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1,2루에서 김태진이 1루 땅볼을 쳤다. 1루수-유격수-1루수의 역병살 상황. 여기서 유격수 구드럼의 1루 송구가 빗나갔고, 그 사이 송성문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키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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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움에겐 3회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규의 안타와 상대 폭투, 김혜성의 적시타로 손쉽게 2-1 역전을 이뤄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 이주형은 1루 강습 땅볼을 쳤다. 롯데 1루수 고승민은 일단 타구를 막았지만, 타이밍상 늦은듯 했던 홈송구를 택했다. 그리고 마음만 급했던 송구는 멀리 벗어났다. 그 사이 김혜성 도슨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4-1로 벌어졌다.
1사 2,3루에서 김태진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역시 마음만 급했던 롯데 우익수 윤동희의 홈송구가 빗나갔고, 키움이 1점을 더 추가했다. 3회에만 5득점.
점수가 6-1까지 벌어졌고, 박세웅의 멘털은 무너졌다. 롯데 벤치는 최이준을 투입하며 박세웅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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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5회초 후라도의 난조 속 구드럼의 밀어내기 볼넷과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줬지만, 여기서 추격을 끊어냈다. 이어 5회말 롯데 심재민을 상대로 김동헌의 2루타에 이은 이용규의 진루타,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코 '10'을 채웠다.
롯데는 박세웅 최이준 심재민에 이은 김도규 신정락, 키움은 후라도의 뒤를 이은 김동혁 김성진 양현의 무실점 계투가 이어졌다.
키움은 9회초 등판한 주승우가 볼넷 3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타, 윤동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세이브 상황이 되자 마무리 임창민이 급히 투입됐지만, 박승욱에게 2타점 2루타, 대타 정훈의 내야안타에 8-10까지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노진혁의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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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