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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뜻하지 않은 공백, 그 여파는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김선빈이 빠질 시 KIA가 가져갈 수 있는 2루수 옵션은 김규성과 홍종표가 있다. 김규성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부터 포함됐으나 1군에선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주로 활약했다. 1군과 퓨처스를 오가고 있는 홍종표도 비슷한 포지션. 열세였던 9일 LG전에서 KIA 김종국 감독이 김규성이 빠진 자리를 홍종표 대신 이창진으로 메운 것은 추격을 위한 도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수비 안정을 위해선 기존 포지션을 지키고 당분간 김규성-홍종표에 2루를 맡기는 게 최선의 답으로 보인다. 1승이 아쉬운 8월 승부처에서 리스크를 안고 승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은 KIA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변수가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란 희망도 조심스럽게 가져볼 만하다. 올해 풀타임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이우성(29)이 그 증거. 시즌 초 나성범의 이탈, 5월 이창진의 부진을 틈타 플레잉 타임을 늘려간 이우성은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