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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타구에 강타당해 다리가 두개로 보일 만큼 퉁퉁 부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하지만 1사 후 1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 타석이 문제였다. 삼진이 될 수 있었던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을 아쉽게 볼 판정 받은 끝에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불운의 시작.
2사를 잡았지만 4번 오스카 곤잘레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당했다. 정신력으로 송구까지 마치고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1루 앞에서 쓰러졌다. 고통스러워 했다. 우려의 시선이 모아졌다. 하지만 다행히 스스로 일어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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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 결과 골절 등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등판 순서를 거르지 않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전망이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상태가 훨씬 좋아졌으며 다음 등판(14일 시카고 컵스전·이하 한국시각)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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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소식을 전하는 '제이스 저널'은 9일 류현진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요일 선발을 예정대로 뛸 수 있지만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토론토 선발진 구성상 필요하다면 조금 더 휴식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론토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선발 뎁스 강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건강한 류현진의 존재는 정말 중요해졌다'며 '류현진이 부상 전 사이영상 후보 시절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에 큰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화요일 경기 같은 인상적인 모습이 남은 시즌으로 이어진다면 토론토의 가을야구 희망은 더 선명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토는 10일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터진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홈런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전날(9일) 클리블랜드에 당한 0대1 패배를 설욕한 토론토는 시즌 65승51패로 AL 와일드카드 3위를 유지했다.
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의 어깨에 달린 토론토의 가을야구 운명. 남은 시즌이 흥미로워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