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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포크볼과 커브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선발로 전환하며 포크볼과 커브를 추가한 것이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서 우뚝 설 수 있는 원인이었다. 염 감독은 "이정용은 불펜에서 던질 때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다"면서 "선발로 가면서 구종 다변화가 필요했고,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과 커브를 던지도록 했다"라고 했다. 이정용은 처음엔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승부구로 던진 체인지업이 커트를 당하고 안타를 맞으면서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로 바꿨고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9일 KIA전에서 이정용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는데 1회초 선두 최원준과 2번 박찬호를 포크볼로 연속 삼진을 잡는 등 포크볼로 3개, 직구로 2개, 커브로 1개의 삼진을 뽑았다.
데뷔 이후 불펜 투수로만 던졌던 이정용이 시즌 중에 선발로 바꿔 단 6번의 등판만에 확실한 선발 투수가 된 것은 분명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염 감독은 "이정용 본인도 엄청 노력했고, 김경태 김광삼 투수 코치가 짧은 기간에 정말 수고해줬다. 너무 고생을 했다"라며 이정용과 두 투수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이어 "이정용도 자신의 포크볼이 통한다는 것을 보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을 것이다"라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한단계 성장한 투수가 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