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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승부처의 한복판, 여전히 방황하는 KIA 타이거즈다.
12일 롯데전 선발로 등판하는 윤영철의 투구는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진 가운데 연패 중인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윤영철의 호투가 발판이 돼야 한다.
윤영철은 올 시즌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했다. 1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1할6푼7리에 불과하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5월 3일 롯데전에선 5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승을 거뒀다. 7월 29일 롯데전에선 6이닝 1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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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두 경기처럼 롯데가 호락호락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는 피로를 안고 치른 KIA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챙겨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득점권에서 어김없이 터진 적시타 뿐만 아니라 위기를 지운 내야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공략에 실패했던 윤영철과의 승부는 좀 더 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이닝 수를 늘려온 윤영철은 강점인 제구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 면에서도 발전상이 두드러진다. 좀처럼 긴장하는 모습 없이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으로 안팎에서 '애늙은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 험난한 5강행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에 윤영철이 나이에 걸맞지 않은 노련함으로 다시금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