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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 신기록은 커녕 홈런왕 타이틀도 내줄까.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몇 시즌째 투수와 타자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체력 소모가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옆구리 경련 부상에 이어 투구 도중 손가락 경련으로 조기 강판되는 일도 있었다. 10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로 나와 10승 고지를 정복하기는 했지만, 체력적 열세를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오타니의 스윙은, 충분히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투에도 반응이 늦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힘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배트 스피드도 느려지는 것이다.
지난달 오타니가 39호 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전 세계가 들썩였다. 홈런 타이틀은 당연히 오타니의 것으로 모두가 인정했고, 타이틀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 저지가 세운 62홈런 기록을 갈아치울지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기록은 커녕 현재 페이스라면 60홈런 근처에도 가지 못할 분위기다. 팀도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5할 승률마저 붕괴되며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할 것 같아 더 우울한 오타니의 요즘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