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과연 베테랑 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 수비 실책으로 인해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이안 햅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평범한 땅볼이었다. 더블 플레이는 어려웠어도 1루 주자나 타자 주자 한 명은 충분히 잡을 만했다.
하지만 햅이 타구 바운드를 어설프게 맞췄다. 공에 글러브를 제대로 갖다 대지 못했다. 힘 없는 타구는 햅을 통과했다. 그나마 2루수 캐번 비지오가 뒤를 잘 지켜서 추가 진루는 막을 수 있었다. 2사 1루 또는 2루가 돼야 했을 상황에 1사 1, 2루가 됐다.
|
|
류현진은 이후 컵스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2회부터 5회까지는 4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토론토 방망이도 류현진의 안정적인 투구에 응답했다. 2회 5점, 4회 3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는 6타수 4안타, 지명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5타수 2안타 2타점, 중견수 달튼 바쇼는 5타수 2안타 5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만에 승리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의 승리다. 메이저리그 통산 76승이다. 류현진은 시즌 1승 1패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도 4.00에서 2.57로 낮췄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