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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치면 승률 75.6%. 8월 홈런 1위 질주. 무더위에 더 힘쓴다. 팀타율 1위팀이 2% 부족했던 장타력을 채웠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8-15 00:46 | 최종수정 2023-08-15 08:40


홈런치면 승률 75.6%. 8월 홈런 1위 질주. 무더위에 더 힘쓴다. …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2루 LG 김현수가 우월 2점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11/

홈런치면 승률 75.6%. 8월 홈런 1위 질주. 무더위에 더 힘쓴다. …
13일 잠실구장에서 LG와 키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3회 키움 양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린 LG 오스틴.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13/

홈런치면 승률 75.6%. 8월 홈런 1위 질주. 무더위에 더 힘쓴다. …
3일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LG와 키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9회말 LG 박동원이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포효하고 있는 박동원.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8.0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 무더운 여름에 힘이 펄펄 난다.

LG 트윈스가 8월에 괴력을 뽐내고 있다. 홈런이 터지고 있다.

팀타율 2할8푼4리로 1위를 달리고 득점(545점) 역시 1위에 올라있는 LG지만 올시즌 유독 홈런이 적었다. 98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이 59개에 그쳤다. 경기당 0.6개로 1위인 SSG 랜더스(97경기 85개, 경기당 0.88개)와 차이를 보이며 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엔 118개로 전체 3위에 올라 잠실 구장을 쓰면서도 장타력을 뽐냈던 LG인데 올시즌엔 홈런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큰 것이 나오지 않으니 경기를 쉽게 풀기가 어려웠다. 안타와 작전을 통해 점수를 뽑고, 철벽 마운드가 지켜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8월에 LG가 달라졌다. 10경기서 12개의 홈런을 쳤다. 경기당 1.2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만 빼고 9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 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 중. 이전엔 4경기 연속 홈런이 LG의 최다 기록이었다.

그 홈런이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키움전서는 0-1로 뒤진 3회말 문보경의 역전 결승 투런포가 터지며 흐름을 돌렸고, 4대2로 이겼고, 3일 키움전에선 2-4로 뒤진 9회말 박동원의 천금같은 동점 투런포가 나왔고, 연장 12회말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김민성은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1군에 올라오자 마자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의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베테랑의 힘을 보였다. 11일 키움전에선 김현수가 3-3 동점이던 8회말 결승 투런포를 날렸고, 13일엔 박동원이 결승 솔로포를 쳤고, 이어 오스틴과 홍창기가 각각 솔로포 한방씩을 날리며 무려 3개의 대포를 날린 홈런쇼를 연출했다.

몇명이 홈런을 몰아서 친 게 아니라 여러명이 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스틴이 3개, 문보경과 김현수 박동원이 2개씩, 김민성 홍창기 문성주가 1개씩 때렸다. 7명이나 손맛을 본 것이다.


LG는 홈런을 쳤을 때 승리 확률이 높았다. 98경기서 홈런을 친 경기가 42경기인데 이 중 31승1무10패로 승률이 7할5푼6리나 됐다. 홈런이 팀 승리에 많이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홈런이 터지고 있는 LG는 8월에 8승2패의 좋은 성적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투-타가 안정된데다 장타력까지 상승하며 더욱 완벽한 팀으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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