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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 정수빈에게 '운수 나쁜 날이었다.'
정수근이 1루로 나가려고 했으나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정수빈이 스윙을 했다는 것. 스윙을 하다가 몸에 맞을 경우엔 몸에 맞는 공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중계방송의 리플레이 장면에서 정수빈이 스윙하다가 멈추는 것이 정확하게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보니 결국 번복은 되지 않았고, 계속 타석에서 쿠에바스와 상대한 정수빈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사구로 출루를 할 수 있었던 게 범타로 변했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선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가던 두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사후 쿠에바스의 견제구가 빠졌고, 정수빈이 재치있게 3루까지 달려 1사 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후속 3번 호세 로하스가 외야 플라이만 쳐도 선취점을 낼 수 있는 상황. 로하스가 친 타구가 1루수에게 갔고, 1루수 오윤석이 포수 장성우에게 정확하게 송구했다. 발빠른 정수빈도 어쩔 수 없이 태그 아웃. 로하스 타구의 바운드가 좀 더 컸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빠른 발로 많은 득점을 했고, 수많은 수비 명장면을 만들어냈던 정수빈도 어쩔 수 없는 날이 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