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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 이겼다. 뒷심의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2위팀을 잡고 5강 재진입 희망을 켰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5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SSG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1위 LG와 7경기 차로 벌어졌다. 양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SSG가 7승5패로 앞선다.
롯데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아웃 이후 안치홍과 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주자가 쌓였고, 2아웃 이후에 이정훈의 적시타가 터졌다. 이정훈이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면서 2루주자 안치홍이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2회초 SSG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한의 안타, 김강민의 몸에 맞는 볼 출루로 무사 주자 1,2루. 하재훈이 투수 앞 땅볼을 기록했는데, 공을 잡은 윌커슨이 3루를 선택했으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세이프 됐다. 2루 주자 박성한은 그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강진성이 윌커슨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SSG가 2-1로 리드를 빼앗았다. SSG는 계속되는 노아웃 1,2루 찬스에서 조형우-최지훈-김성현이 진루타를 치는데 실패하면서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롯데도 좀처럼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3회말에도 선두타자 윤동희의 출루 직후 안치홍의 병살타가 터졌다. 4회말 역시 1사 만루 찬스에서 고승민의 외야 플라이 아웃때 3루 주자 전준우가 무리한 주루로 홈에서 태그 아웃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SSG도 달아나지 못하면서 유지된 2-1 스코어. 5회말 롯데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1아웃 이후 윤동희의 볼넷 출루. 박승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민석의 볼넷 출루로 불씨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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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SG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 강진성이 추격하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2아웃 이후 최지훈의 2루타가 터졌다. 그리고 김성현의 내야 안타때 2루주자 최지훈이 순식간에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는 명민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롯데는 유격수 노진혁이 깊숙한 곳에서 땅볼 타구를 잘 잡았지만 투바운드 송구에서 포구가 정확히 되지 않으면서 김성현이 세이프 됐다. 최지훈의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하지만 롯데가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대타 정보근이 최민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회말에는 김민석의 추가 솔로포가 터졌다. 김민석은 문승원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2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리드를 쥔 롯데는 마지막 위기도 넘겼다. 8회초 최준용이 2아웃 이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지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고, 마지막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했다. 김원중은 주자 출루 이후 흔들리지 않고 9회를 끝내면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