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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투수 등판 건너뛴 효과인가.
극심한 체력 저하 여파는 타석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까지 그렇게 뜨겁게 터지던 방망이가 8월 들어 침묵했다. 39호 홈런까지 거침없이 넘기던 오타니는 8월 겨우 2개의 홈런을 추가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에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1위를 넘겨줬다.
하지만 선발 등판에 대한 부담을 던 효과였을까. 이날 사흘 만에 시즌 42호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그레이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B 상황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온 높은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최근 실투성 공에도 방망이가 늦는 모습을 보였던 오타니인데, 이날은 높은 실투가 들어오자 여지 없이 공을 걷어올려 펜스를 넘겼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로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했고, 9회 타이스의 쐐기 솔로포가 터지며 2대0으로 신승했다. 오타니의 42호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오타니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선발 디트머스는 7⅓이닝 무실점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