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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8경기 연속안타 행진으로 뜨거웠던 구자욱.
그리고 주중 LG와의 3연전. 첫날 4타수1안타에 삼진만 3개, 이튿날엔 4타수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3할3푼2리까지 떨어졌다. 에레디아에 1모 차 뒤진 타격 2위로 밀려났다.
불길한 기운. 스스로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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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던 3회 선제 결승 적시타에 5회 3-0을 만드는 쐐기 투런포까지, 그야말로 북 치고 장구 쳤다. 타율이 다시 3할4푼1리로 치솟았다. 압도적 타격 1위로의 복귀.
시즌 6호 홈런이 가장 중요한 순간 무심하게 터졌다.
1-0 살얼음판 리드 속에 맞이한 5회말 2사 1루. 켈리의 144㎞ 투심을 가볍게 당겼다. 헤드 끝 무게가 공에 실렸다.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었다. 3-0을 만드는 투런홈런. 역대 16번째 9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하는 축포였다.
"홈런을 칠 거라는 예상조차 못 했어요. (1루주자) (김)성윤이가 빠른 주자라 직구를 노렸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9년 연속 100안타 기록은 사실 안타가 몇개인지 잘 모르고 있었지만, 달성해서 기분 좋고, 이겨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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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는 전혀 예상을 못했구요. 아직 40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현재 리그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 차지할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경쟁을 한번 해봤는데 타격왕이라는 게 의식하는 순간 한번에 무너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말씀도 가급적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아마 한 5경기 정도 남으면 의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정말 오늘도 제 타율 모르고 타석에 섰고, 지금 현재 타율도 모릅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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