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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3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사상 처음으로 함께 가을 야구를 하게 될까.
많은 야구팬들이 가을 야구에서 맞대결을 보고 싶어 하는 롯데와 KIA는 해태시절인 1992년 플레이오프에서 딱 한번 만났다. 당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빙그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이 롯데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롯데와 LG도 한번만 만났다. 무려 무려 28년전인 1995년 플레이오프였다. 3위였던 롯데가 2위 LG를 4승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OB 베어스에 7차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세 팀의 동반 가을야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월까지 가능성이 높아보였다가 KIA가 6월에 부진에 빠지고, 롯데도 7월에 내리막을 타면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4위 NC 다이노스와 5위 두산 베어스의 부진하고 KIA와 롯데가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롯데는 2위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을 스윕했다. 7월에 5승12패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8월에 9승6패의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11승5패로 7월 성적 1위에 올랐던 KIA도 17일 키움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8월에도 7승1무5패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두산은 KT에 스윕당하며 5연패에 빠지며 8월에 5승9패의 부진에 빠져있고, NC는 8월 초반 고공행진을 하다가 3연패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17일 한화에 간신히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
16일까지 4위 NC-5위 두산-6위 KIA-7위 롯데의 순이었는데 17일 경기 후 4위 NC-5위 KIA-6위 롯데-7위 두산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NC와 KIA는 2게임차이고, KIA와 롯데는 반게임차, 롯데와 두산은 게임차가 없다. 즉 4위 NC와 6위 두산간의 승차는 겨우 2.5게임에 불과하다.
4팀 중 누가 5강 티켓 2장을 획득할지 지금은 아무도 모른다. 일단 '엘-롯-기' 동반 5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