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백정현의 호투와 구자욱 류지혁의 맹타에 힘입어 1위 팀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
|
|
이어 "류지혁 선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한 마디로 '야구는 이렇게 하는거다'라고 보여주는 롤 모델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
5번으로 출전했지만 매 이닝 선두타자로 등장했던 류지혁은 간결한 스윙으로 3차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3차례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호시탐탐 홈을 노렸다.
많은 지표가 커리어하이를 향해가고 있다.
시즌 10번째 3안타 경기로 시즌 9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2할8푼1리로 끌어올렸다. 커리어 두번째 100안타 돌파는 시간 문제. KIA 시절인 지난 해 111안타를 넘어 개인 한시즌 최다안타는 무난할 전망.
센스 만점 주루플레이로 시즌 14호 도루를 기록중이다. 커리어 두번째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중인 류지혁은 두산 시절인 2019년 기록한 18도루를 넘어설 전망이다.
발이 엄청 빨라서 하는 도루가 아니다. 경기 흐름과 상황을 읽고 기민하게 대처할 줄 아는 야구 IQ, BQ(Baseball Quotient)가 높다. 2회 3루 도루도 켈리의 체인지업 타이밍에 과감하게 뛰었다.
보이는 수치보다 팀 공헌도가 훨씬 높은 선수. 반대 케이스도 있음을 감안하면 벤치나 팬들의 열광은 당연한 노릇이다.
|
이러니 새 팀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동료들로부터 인기 최고다. 독보적 활약을 펼친 17일 경기 후에도 류지혁은 3안타 경기에 대해 "타격감이 좋다기보다는 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요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매 타석 들어가기 전 타격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해주셔서 타석에 설 때마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고 코칭스태프에 공을 돌렸다. 1경기 최다 도루에 대해서도 "한 경기 최다 도루인지 몰랐다. 사인이 나서 뛰었고 코치님이 다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자신의 공을 부인했다.
|
타격은 간결하고 상황을 읽을 줄 알며, 주루는 기민하고 센스 넘치는데다, 수비는 1,2,3루 어디든 다 거뜬이 소화하는 만능 키. 이런 선수를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이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적생 류지혁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여기저기 미소 가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