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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길어질 거 같은 부진. 19세 신인은 전력분석실 문을 열었다.
부진했던 포인트를 잠깐이나마 짚었던 시간.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6회 대수비로 출장한 김동헌은 3-2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을 내리고 이인복을 올렸다. 김동헌은 이인복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시속 133㎞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지난달 25일 이후 25일 만에 나온 홈런포. 정타가 나왔지만, 홈런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김동헌은 전력질주를 하다 홈런 사이렌이 나오자 여유롭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동헌은 "최근 연속으로 안타가 나오지 않아 전력분석실을 찾아갔는데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모처럼 터진 홈런. 김동헌은 "타석에서 장타를 노리는 건 아니지만, 계속 강하게 스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습 때에도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강한 타구가 나와서 좋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김동헌은 오는 9월말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발됐다. 키움 선수이기도 하지만, 이제 국가대표로서 몸관리 및 컨디션 유지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될 시기이기도 하다. 김동헌은 "일단 팀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신인인 만큼, 타격 사이클이 올라온다거나 내려온다는 걸 느끼기에는 어려운 거 같다. 다만, 최근 선발로 많이 경기에 나가면서 한 타석 안 되더라도 타음 타석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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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