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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년만에 생애 세번째 10승을 맛봤다. 올시즌 롱릴리프로 출발할 때만해도 생각못했던 결과.
이번엔 이전 두번의 등판보다는 힘들었다. 1회말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2회말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위기로 출발했고, 강진성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최근 2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한유섬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최지훈을 좌익수 플라이, 이재원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 종료.
5-1로 앞선 3회말엔 김강민에게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최주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또 내줬다. 이어진 1사 1,2루서 5번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진성 타석 때 보크를 범애 2,3루의 큰 위기가 이어졌다. 강진성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또 추가 실점을 막았다.
"기분이 좋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한 임찬규는 10승에 대해 "최근에는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방망이, 수비의 도움과 감독님께서 주시는 기회 등등 박자가 맞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아버지가 보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며 2년전 고인이 된 아버지를 떠올렸다.
임찬규는 "오늘은 팀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 상대가 2위인 SSG였기에 쉽게 던지려고 하지 않았다. 1회에는 너무 좋았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맞혀잡자고 생각하고 던졌고, 다행히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숱한 위기를 극복한 비결을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