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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7일 만에 짜릿한 대포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하성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에 친 좌월 솔로홈런에 이어 17일 만이다. 그러니까 2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인 것.
김하성이 같은 KBO 출신인 켈리로부터 홈런을 빼앗은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9월 7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애리조나전에서 5회말 좌측으로 쏘아올린 좌월 솔로홈런에 이어 약 1년 만에 혼쭐을 내준 것이다. 메이저리그 맞대결 성적은 7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으로 빼앗은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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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소속이던 김하성은 켈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3볼넷, 8삼진을 기록했다. 즉 김하성이 켈리에게 다소 약했다는 얘기다.
켈리는 이날 5⅓이닝 동안 5안타 4볼넷을 내주며 고전하면서도 3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가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 지난 6월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3안타 1실점) 이후 무려 61일 만이다.
켈리는 6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한 뒤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후 한 달간 재활에 매달린 켈리는 7월 26일 복귀했지만, 5경기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만큼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1-2로 따라붙은 샌디에이고는 2사 후 매니 마차도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3으로 뒤진 4회에는 맷 카펜터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이뤘지만, 애리조나가 5회 토미 팸의 투런홈런, 6회 헤랄도 페르도모의 희생플라이로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8회 솔로포가 다시 터졌지만, 끝내 2점차는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찬스를 맞았지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애리조나 마무리 폴 시왈드를 상대로 선두 루이스 캄푸사노의 볼넷, 가렛 쿠퍼의 사구로 무사 1,2루.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1루수 땅볼로 1사 2,3루로 찬스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1루수 플라이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된 2사 2,3루서 타티스 주니어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하지만 후안 소토의 큼지막한 타구가 좌익수에 잡혀 그대로 4대6으로 샌디에이고의 패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김하성은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두고 타율 0.280(407타수 114안타), 16홈런, 45타점, 69득점, OPS 0.812를 마크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