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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무너진 마운드에 뼈아팠던 패배.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명의 깜짝 스타를 탄생을 기대하게 됐다.
재정비를 위해 두 번째 1군에서 말소됐던 그는 13일 만에 다시 올라왔다.
서튼 감독은 배영빈의 등록에 대해 "백업 내야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타자 니코 구드럼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있고, 이학주 정훈 노진혁등 내야수 곳곳이 정상 몸상태가 아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68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3리 2홈런 11도루를 기록하면서 '다재다능한 내야수'로 평가를 받은 그는 9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부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했다.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이내 강공으로 전환 우익수 앞 안타를 터트리며 만루로 찬스를 이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쳤고, 이후 안권수의 희생번트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로 데뷔 첫 득점까지 성공했다. 8회에도 안타 한 방을 때려내면서 데뷔전을 3안타로 마무리했다.
2회 첫 땅볼 타구 처리 등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배영빈은 8회부터는 2루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배영빈은 1군 첫 경기를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마쳤다.
롯데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6대7로 패배했다. 약 1년 만에 당한 키움전 싹쓸이 패배. 동시에 5강 싸움에 바쁜 가운데 맞이한 아찔한 3연패 순간이었다. 그러나 배영빈의 발견은 하나의 위안거리로 남았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