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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냥 '투수'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다. 그는 예술의 경지에 이른 '컨트롤 마스터'다.
류현진은 터무니없이 낮은 구속을 가지고도 상대 타선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버티려면 패스트볼이 최소 92~93마일(148~149km)은 나와야 한다고 여겨진다. 류현진은 이날 90마일을 밑도는 구속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농락했다.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89.6마일(약 144km)에 불과했다. 가장 느린 공은 패스트볼 84.8마일(약 136km)에 커브 65.5마일(약 105.4km)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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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벨트는 "류현진은 공을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안다. 그가 등판하면 무슨 공을 던지는지는 상관 없다. 류현진은 매우 경쾌하다. 그렇게 템포가 빠른 사람 뒤에서 경기하는 것은 항상 재미있다"라고 즐거워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과 류현진은 신시내티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덤빌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다.
슈나이더는 "그들의 공격성을 이용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투구였다"라고 감탄했다. 류현진 역시 "그들이 적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신시내티 지역 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70마일도 안 되는 류현진의 커브에 신시내티 타자들은 헛스윙을 돌리며 흙탕물을 튀겼다'라고 씁쓸하게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