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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는 욕심이 난다. 타이틀을 노려보고 싶다."
7월말까지 18홀드로 노경은과 함께 공동 1위였는데 8월에 팀 승리와 함께 홀드 수를 올렸고, 노경은은 팀이 부진하면서 홀드를 올리지 못하며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박영현도 이제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박영현은 "한달에 4개 정도씩만 하는게 목표였는데 8월에 벌써 8개를 했다"면서 "아시안게임도 있어서 원래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이 진짜 없었는데 하다보니까 이제 욕심이 좀 난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홀드를 많이 해서 타이틀을 한번 노려보고 싶다"라고 타이틀에 대한 도전 의지를 보였다.
홀드가 누적 갯수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등판 경기 수가 적으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박영현이 처음에 타이틀 생각을 하지 않았던 이유다.
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욕심을 낼만한 위치에 섰다. 최근 KT의 승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박영현의 홀드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7월말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부진했었다. 하지만 이내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8월에 급피치를 올렸다.
박영현은 체력보다는 멘탈의 문제로 봤다. "체력적으로는 딱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공에 힘이 없는 느낌을 받았고 점수를 주면서 멘탈이 바닥으로 떨어졌었다"면서 "형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소)형준이 형과 밥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형준이 형이 '앞에 일을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게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라고 했다.
56경기에서 59⅓이닝을 던져 지난해 52경기 51⅔이닝을 넘어섰다. 팀 사정상 3연투를 하기도 하는 박영현은 "힘들기도 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휴식을 주시기 때문에 충분히 쉬고 또 던진다"라고 말했다.
KT는 박영현이 아시안게임에 갔을 때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가 있다. 그래서 더 이길 수 있을 때 그 경기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영현도 "팀이 지금 2위이기 때문에 지금 시합에 더 집중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