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여름고시엔대회 결승전.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게이오 1번 타자 마루타. 여름 고시엔대회 결승전에서 나온 첫 선두타자 홈런이다.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103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10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이오(가나가와현)가 제105회 여름 고시엔대회(전국고교야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센다이 이쿠에이(미야기현)를 8대2로 제압했다. 1916년 첫 우승 후 107년 흘러 두 번째 정상에 섰다. 첫 우승 땐 도쿄도 대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여름 고시엔대회의 역사를 다시 썼다. 103년 만의 결승 진출, 107년 만의 우승 모두 대회 사상 최장기간 공백을 두고 달성한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각각 59년, 54년이었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지난 해에 이어 역대 7번째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1회초 게이오가 번개처럼 선취점을 뽑았다. 1번 마루타 미나토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선발 유다 도마가 던진 몸쪽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받아쳐 고시엔구장 오른쪽 스탠드로 날렸다.
경기 시작 58초 만에 홈런이 나왔다.
여름 고시엔대회 결승전에서 나온 사상 첫 선두타자 홈런이다. 봄 고시엔대회(선발대회)에선 두 차례 결승전 선두타자 홈런이 있었다.
게이오와 센다이 이쿠에이의 여름 고시엔대회 결승전이 벌어진 23일 한신 고시엔구장. 사진캡처=아사히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