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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천재'에게도 이상 신호가 생긴 걸까. LA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투구 도중 또 경련 증세가 생기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확실히 초반부터 문제가 있었다. 최고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오타니지만, 이날은 직구 최고 구속이 95마일(152km)에 불과했고, 평균 구속도 92~93마일(148~149km)에 형성됐다. 특히 오타니가 먼저 타자를 상대하던 와중에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였다. 필 네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상태를 살폈고 오타니와 대화를 나눈 후 등판을 마쳤다.
다행히 큰 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지명타자로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네빈 감독도 "단순 팔의 피로"라고 설명했다.
네빈 감독은 "지금 팀닥터에게 검사를 하고 있다. 팔 부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 스스로 위화감을 느끼는 것 같다.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닌데, 뻐근한 증세가 있다. 피로가 쌓인 것 같다"면서 "일단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몇주전에 느낀 것과 비슷한 감각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매 경기 언론 취재 요청이 있고, 특히 선발 투수로 등판했을 때는 조기 강판을 당하더라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경기 후 인터뷰를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걸렀다. 천재 오타니에게도 고민의 시간이 찾아온듯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