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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일단있다" 결국 DH 포함 지옥의 9연전 성사…이승엽호 '5위 추격전', 이제는 불펜의 시간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3-09-02 21:26 | 최종수정 2023-09-03 06:23


"일장일단있다" 결국 DH 포함 지옥의 9연전 성사…이승엽호 '5위 추격…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두산 이승엽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홍건희 장승현 배터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08/

"일장일단있다" 결국 DH 포함 지옥의 9연전 성사…이승엽호 '5위 추격…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두산전.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17/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장일단은 있는 거 같습니다."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결국 우천으로 취소됐다. 1일에 이은 연이틀 우천 취소.

두산과 롯데 모두 원치 않았던 상황. KBO는 지난 7월20일 '8월5일부터 9월10일 사이 토요일, 일요일 경기 중 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월요일 오후 6시 30분로 경기를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2일 취소된 경기는 4일에 편성됐다.

두산은 오는 9일 잠실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경기를 한다. 롯데 역시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다. 3일부터 10일까지 총 9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됐다.

갈 길 바쁜 두산으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두산은 롯데와의 시리즈를 마친 뒤 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2일까지 5위 KIA(55승2무50)와 6위 두산(54승1무54패)의 승차는 2.5경기 차. 두산은 가을야구 막차인 5위 싸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KIA와 맞대결에서 최대한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일장일단있다" 결국 DH 포함 지옥의 9연전 성사…이승엽호 '5위 추격…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브랜든. 고척=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23/
두산은 1일과 2일 브랜든 와델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브랜든은 3일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브랜든이 1일 혹은 2일 선발로 나선다면 KIA와의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3일 등판의 경우 KIA전 등판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비가 안왔다면 롯데전에 브랜든과 알칸타라가 나서고, 5일에는 최원준을 등판하도록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KIA전에 포커스를 맞춰야 했는데 브랜든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 부분이 걱정"이라며 "브랜든과 알칸타라가 차례로 롯데전에 들어가면 KIA전에 브랜든이 들어가지 못한다. 아무래도 손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선발 투수는 100%로 맞추지 못하지만, 불펜은 한 차례 분위기를 바꿀 기회가 됐다. 두산은 8월 26일과 27일 SSG 랜더스전, 31일 LG 트윈스전에서 모두 필승조가 무너져서 경기를 내줬다. 특정 선수가 아닌 한 명씩 돌아가면서 무너진 것이 치명타였다. 필승조가 곳곳에서 흔들리면서 좀처럼 계산을 세울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중간까지 잘해주다가 뒤에서 무너져서 패배를 했다. 워낙 선수들이 잘해줬는데 조금 떨어진 시점이 아닌가 싶다"고 바라봤다.


"일장일단있다" 결국 DH 포함 지옥의 9연전 성사…이승엽호 '5위 추격…
두산 김강률.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당분간은 보직 변경없이 경기를 치를 예정. 결국에는 기존의 불펜 요원이 버텨야 한다.

이 감독은 "휴식을 취하면서 머리를 비울 시간이 있으니 일장일단은 있는 거 같다"고 했다.

반가운 지원군도 온다. 지난달 25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강률이 등록을 앞뒀다. 김강률은 최근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전성기의 모습을 회복했다. 8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8이닝 평균자책점 1.13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이 감독은 지난 1일 "(김강률은) 최근에 올라와서는 좋았다. 무릎 뒤쪽이 좋지 않았는데, 불펜 피칭을 한 뒤 통증이 없어서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 4일 잠실 KIA전에 등록될 예정이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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