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의리의 흔들림은 멈추지 않았다. 2회말 선두 타자 김성현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은 이의리는 하재훈을 삼진 처리했으나, 오태곤에 볼넷을 내주고 조형우에 좌월 스리런포를 맞으면서 동점을 내줬다. 추신수를 삼진 처리한 뒤에도 김강민에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불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의리는 강진성을 뜬공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2회말에만 37개의 공을 던지면서 투구 수가 크게 불어났다. 이의리는 3회말 선두 타자 최정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이후 세 타자를 처리했으나, 거기까지였다. KIA 벤치는 4-4 동점인 4회말 박준표를 마운드에 올렸다.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말 1사 1루 KIA 이의리가 SSG 김성현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03/
KIA는 최근 타선 응집력과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연승을 달려왔다. 선발진도 양현종의 반등을 비롯해 토마스 파노니와 윤영철이 안정적으로 5이닝을 책임지는 등 짜임새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리오 산체스의 부상 공백으로 흔들린 선발진에 이의리가 부상 여파를 털어낸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꾸려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복귀전에서 드러난 이의리의 모습은 우려를 털어내기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