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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누적된 피로. 연일 이어지는 접전. 세이브 1위 서진용에게 시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2경기에서 다시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던 서진용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실점 그리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6-5로 앞선 8회초 위기 상황에서 조기 투입된 서진용은 김태군에게 끝내 동점타를 허용하면서 시즌 2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고종욱에게 역전타까지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패전은 올 시즌 3번째 기록이었다.
그래도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을 감쌌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서진용이 어려운 경기를 잡아준 경우가 더 많았다. 시즌을 치루면서 피로가 누적된 측면도 있다. 앞으로도 자신감있게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주문했다. 서진용도 씩씩하게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해보겠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블론세이브다. 물론 그동안 서진용의 세이브 획득 확률이 워낙 경이로울 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최근 3개의 블론세이브가 올 시즌 전체 성적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 또 후반기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승승장구 하던 마무리 투수가 시즌 첫 위기를 맞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서진용 스스로 다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줄 차례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