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그렇게 잘 터지더니, 야속하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페레즈에게 통한의 투런포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3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했고, 4회와 5회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삼진으로 관록을 보여줬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 계속해서 5이닝(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4이닝 제외)만을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 이날도 투구수는 77개 뿐이었지만,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는 이 경기 전 3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또, 이 경기 전 최근 10경기 기준 방망이가 대폭발중이었다. 그 10경기 중 최소 득점 4점이었다. 그 나머지 경기는 모두 6점 이상을 올렸다. 평소같이만 터졌다면 류현진이 패전을 기록할 일은 없었다.
상대가 어렵지도 않았다. 오클랜드 선발 JP 시어스는 3승11패 투수였다. 이날 제구도 들쭉날쭉했고, 구위도 평범한 수준이었다. 토론토 타선은 2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신바람을 타나 했는데, 이후 침묵했다.
반대로 리그 전체 꼴찌팀 오클랜드는 홈런 2방으로 토론토를 무너뜨렸다. 4회 페레즈가 류현진 상대 투런포, 그리고 6회 스미스가 바뀐 투수 밀러를 상대로 쐐기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토론토는 8회 슈나이더가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이미 늦은 때였다. 결국 토론토가 2대5로 패하며 류현진의 2패가 확정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