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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건 스윙이네요. 사구가 선언되진 않겠지만, 공에 맞은 부위가 걱정이네요. 어?(박재홍 해설위원)"
6일 울산 롯데-삼성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4회말 롯데 공격,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와이드너의 144㎞ 투심이 타자 유강남의 몸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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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병규 수석코치는 일찌감치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대기중이었다. 두 사람은 심판의 '사구' 판정이 내려지자마자 강도높은 항의를 펼쳤다. 선발 와이드너도 실소를 터뜨리는가 하면, 비디오 판독 포즈를 그리는 등 연신 격앙된 동작과 표정으로 끊임없이 불만을 표시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캡틴 구자욱이 와이드너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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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7대2로 승리를 따냈다. 박 감독은 "와이드너가 힘든 와중에도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불펜이 제 역할을 잘해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면서 "(유강남 사구 직후)병살타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어져서 다행이지, 그 흐름으로 계속됐으면 쉽지 않은 게임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