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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실 충격적이었다. 타격전이 펼쳐질 것은 예상됐던 일. 그래도 마운드에서 LG 트윈스가 더 우세할 것으로 보였던 게 객관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IA 타이거즈가 오히려 더 강했다. 더블헤더를 포함한 주말 4연전서 KIA가 1위 LG에 3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최원태가 2⅔이닝 8안타 7실점이라는 부진을 보이면서 LG는 충격에 빠졌다. 우승을 위해 무려 3명의 유망주를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데려온 선발 투수인데 갈수록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4연전서 최원태 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동안 LG를 지탱해왔던 불펜진의 부진이다. LG의 국내 선발이 약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국내 선발이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해도 강력한 타격과 함께 막강 불펜진이 막아주면서 승리를 더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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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최원태가 7점을 주면서 어려운 승부가 됐지만 LG 타선이 추격을 하며 기어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말 결승점을 내줬다. 바뀐 정우영이 박찬호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진성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최원준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말았다. LG는 이후 KIA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1점차로 분패했다.
이번 4연전서 1승3패를 한 LG는 선발 김윤식이 1승을 거뒀고, 3패는 모두 불펜진이 기록을 했다. 부진한 최원태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민호에게 자리를 맡기면서 조정의 시간을 줄 수 있다. 하지만 LG의 불펜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LG가 사흘간 휴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조정의 시간이 있다. 투수와 타자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잔부상을 치료하고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자칫 멘탈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휴식이라 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