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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들은 원정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때 차라리 2∼3경기가 취소되길 바란다. 나중에 잔여경기 일정을 짤 때 2∼3연전을 해야 편하기 때문이다. 자칫 1경기씩 하게 되면 경기하는 것보다 짐싸는 것이 더 큰 일이 될 수가 있다.
이번 주 KT 위즈가 그런 케이스다.
12일엔 가까운 인천으로 가서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창원으로 내려간다. 13일 2위 경쟁자인 NC 다이노스와 1경기를 치른 뒤 다시 짐을 싸 대구로 간다.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싸운 뒤 하루의 여유를 갖는다. 16, 17일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이 잡혀있다. 17일이 더블헤더다. 4곳에서 5일 동안 6경기를 갖는다.
일주일간 6경기를 하는 것은 평소와 다름 없는 일정이지만 사흘 동안은 매일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경기를 해야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이후 하루를 쉬지만 이틀 동안 더블헤더를 치르며 3경기를 해야하는 스케줄도 부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히 선발 로테이션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12일 SSG전엔 웨스 벤자민이 선발 예고됐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13일 NC전엔 고영표, 14일 삼성전엔 배제성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화전엔 윌리엄 쿠에바스가, 17일 한화 더블헤더엔 김민과 벤자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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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경쟁자인 SSG, NC와의 주초 맞대결이 일단 중요하다. 12일 벤자민이 SSG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친다. 벤자민은 올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해 다승 2위에 올라있다. SSG전엔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은 6.75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첫 등판인 4월 20일 수원경기에선 6이닝 8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5월 2일 인천 경기에선 6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김광현은 KT전서 2경기 1승1패였으나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매우 좋았다. 5월 3일 인천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었고, 8월 2일 수원에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0대1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T로선 이전과는 달리 벤자민이 잘 던져주고 타자들이 김광현을 상대로 잘 쳐줘야 승리와 가까워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