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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이 빠르다. 1라운드 4순위로 뽑을 때부터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지훈련 때도 좋은 구위로 선발 후보로도 꼽혔다.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보면 마음을 뺏기지 않을 지도자가 없다.
안타는 40개밖에 맞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1할8푼8리에 그친다. 2군에서 그의 공을 제대로 안타로 만드는 타자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1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신영우는 삼진과 볼넷의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2회초 NC가 박성재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신영우가 2회말 안정을 찾았다.
8번 이주찬과 9번 배영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1번 김동혁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2번 배인혁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볼넷없이 끝냈다.
3회말에도 2사후 5번 김민수와 6번 신윤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7번 정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확실히 안정감을 찾은 모습.
하지만 4회를 끝내지 못했다. 선두 8번 이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신영우는 9번 배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번 김동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2번 배인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아 2아웃. 3번 서동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고, 4번 국해성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김민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3. 투구수가 94개에 이르러 이주형으로 교체됐고, 이주형이 신윤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신영우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신영우의 이날 성적은 3⅔이닝 5안타 6볼넷 1사구 7탈삼진 5실점. 시즌 내내 제구가 잡히지 않는 점은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올시즌 몇차례 1군 선발 등판 기회가 있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기회가 날아갔었다. 하지만 제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1군 기회가 있어도 1군에서 던지는 경험을 했다는 것 외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이날 삼진 7개를 추가해 탈삼진 83개로 퓨처스리그 탈삼진 1위가 된 신영우. 분명 매력이 있고 가능성이 큰 유망주다. 그런데 볼넷도 89개로 1위다. 삼진과 함께 늘어나는 볼넷이 아쉽고 안타깝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