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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쉬는날에도 열일하는 사자군단 에이스, 삼성 원태인이 홈런 타자들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며 짜릿한 순간을 함께했다.
1회부터 나온 오재일의 만루포, 베이스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향한 오재일의 앞에 홈런 목걸이 4개를 든 원태인이 환한 미소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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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은 팀이 5대4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상대투수 박준표의 2구째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115m 짜리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은 김현준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김현준의 홈런이 터지자 원태인은 또다시 목걸이 4개를 들고 더그아웃 맨 앞에 나섰고 엄지 척과 함께 기분 좋은 미소를 선사하며 홈런타자 김현준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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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9대9로 맞선 8회초 2사 1,2루 상황에 나성범의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차분하게 잡아 2루에만 던졌어도 위기를 끝낼수 있었던 상황, 아찔한 실수를 범한 이재현은 허공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쉬고 말았다.
이어진 8회말, 공교롭게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현이 임기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일을 냈다.
139㎞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를 끌어당겨 외야 좌측 관중석 상단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낸 것.
마음의 짐을 털어버린 이재현은 베이스를 돌아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이재현을 마중 나온 원태인이 솔로포를 터뜨린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홈런 목걸이 하나를 들고 나와 목에 걸어주며 역전의 기쁨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