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번이나 교체하려고 했는데…"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은 "다른 투수들은 (교체하러 가면)먼저 공을 넘겨준다. 나균안은 달랐다. 어제 6회 투구는 순수하게 본인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롯데 벤치는 6회 2사 후 나균안이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다시 교체를 타진했다. 김현욱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균안이 더 던질 뜻을 강하게 표했다. 이 감독대행은 "(유)강남이도 '나균안이 6회를 마칠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 김 코치도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
결과적으로 나균안은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치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122구의 투구수는 많은 게 사실. 이 감독대행은 "원래 4일 쉬고 일요일에 등판 예정이었다. 그래서 5회에 끊어주려고 했던 거다. 현재로선 좀더 컨디션을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좋은 제구력과 더불어 구속을 유지하는 능력, 오래 던질수 있는 힘도 갖고 있다. 포수 출신이라 그런지 스태미너가 정말 좋고, 마인드도 긍정적이다. 정말 좋은 투수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