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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와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선발 원태인이 우천중단 직전인 6이닝 까지 6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17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9월 첫 승이자, 지난 8월15일 LG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최근 두차례나 우천 중단으로 조기강판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이날은 자신의 임무를 다 마친 뒤 우천 중단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승현(1이닝 무실점) 우규민(⅔이닝 무실점) 김태훈(1⅓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이 원태인이 승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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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1경기를 남긴 원태인. 하지만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과 수비 중 발목 통증으로 어쩌면 마지막 등판이 될 지 모르는 경기가 됐다.
원태인은 "경기 전부터 엄지 손가락 쪽이 좋지 않았다. 통증을 잊고 던졌는데 내일 일어나 봐야 할 것 같다. 2회 수비 때 다친 발목도 조금 좋지 않다"며 "이번이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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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0-0이던 2회초 1사 1,3루에서 장준원의 기습번트 타구를 몸을 던져 송구했지만 2루수 베이스커버가 늦어 실책을 범했다. 이 과정에서 발목을 살짝 접질렀다. 던질 수 있는 정도였지만 역시 하루를 자고 일어나 체크해봐야 할 상황. 삼성 박진만 감독은 당초 "오늘 던지면 5일 쉬고 SSG전에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우중 혈투 속 잔부상이 생기면서 마지막 등판 여부는 불투명 해졌다. 대표팀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합류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
올시즌 25경기에서 7승6패, 3.17의 평균자책점과 커리어 최다인 17퀄리티스타트로 KT 고영표에 이어 토종 2위를 기록한 원태인은 "10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도 많이 좋아졌고, 작년보다 퀄리티스타트도 많이 한 전체적으로는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었던 시즌"이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