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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즌 막판 피로 누적 증세를 자주 노출하며 결장하고 있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멜빈 감독에 따르면 전날 밤 시작된 김하성의 복통은 이날 야구장에 도착해서 더욱 악화됐다. 김하성의 포지션인 2루수에는 루키 매튜 배튼이 기용됐다.
김하성은 지난 13일 LA 다저스전에서 휴식을 취한 뒤 14일 다저스전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15일 팀 휴식을 맞아 다시 호흡을 가다듬었으나, 16일 오클랜드전에서 5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고, 17일 오클랜드전에서는 4ㅌ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팀이 치른 5경기 중 2경기에 결장한 것이다. 몸이 좋지 않으면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 김하성이 9월 들어 컨디션이 급격히 하락한 것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체력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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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타율은 8월 12일 0.290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들어 2할7푼대로 떨어지더니 지난 14일 다저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2할6푼대로 하락했다. 18일 현재 타율 0.265(501타수 133안타)를 마크 중이다. 홈런은 8월 2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회말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게 마지막이다. 이후 이날까지 27일째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했다. 9월에만 7도루를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날 현재 36도루로 양 리그를 합쳐 공동 7위, NL 5위에 올라 있다. MLB.com이 18일 '올해 도루가 급격히 늘어난 선수 1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5번째로 언급하며 '작년 150경기에서 12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 그 정도의 게임을 치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3배의 도루를 올렸다'면서 '작년 도루 기회에서 6% 밖에 안 뛰었던 그는 올해 18%로 세 배가 늘었다. 공격적인 시도가 도루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9월 들어서는 출루율이 0.250으로 올시즌 월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도루 기록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다. 김하성은 3홈런을 보태면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20홈런-30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데, 이 대기록이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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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