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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공은 어디로 향할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트리플크라운에 오른 건 1986년 선동열(해태)이 유일하다.
20승 도전의 첫 무대. 아직 등판 일정이 열려있다. 대부분의 경우 화요일 등판을 하면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하기 마련이다. 잠실에서 NC와 2경기를 치른 뒤 오는 23일과 24일 창원에서 NC와 다시 2경기를 치르는 두산 입장에서는 "페디를 두 번이나 만난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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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NC는 66승2무53패로 3위를 달렸다. 4위 두산(64승1무58패)과는 3.5경기 차. 6위 KIA(60승2무58패)와는 5.5경기 차다. 모두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있어서 위협이 될 수 있는 팀이다. 강 감독은 "19일 경기 이후 상황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디가 두산을 상대한다면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야한다. 페디는 지금까지 4일 휴식 후 경기가 총 5차례 있었다. 4승1패 평균자책점 1.08로 휴식 일자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KIA를 상대로는 등판이 성사된다면 '설욕'에 나설 예정. 페디는 지난달 31일 KIA를 만나서 3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일단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를 잡으면서 격차를 벌리면서 NC는 조금 더 여유롭게 선택지를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
등판 간격에 대해 페디는 "언제나 필요할 때 피칭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휴식을 하면 좋겠지만, 감독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며 자신을 보였다.
아울러 '3관왕' 도전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한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최대한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 남은 기간 선발투수로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좋은 선발을 한 번이라도 안하면 트리플크라운은 날아갈 수 있다. 일단 최대한 팀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