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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함덕주의 정규 시즌 아웃. 불펜 대전이 예상되는 FA 시장 판도는 어떻게 바뀔까.
함덕주는 트레이드로 LG 이적 이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42경기에서 3승무패 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커리어하이 이상급 활약이었다. 전반기 LG가 여러 위기 속에서도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어 역전 1위로 치고 올라선데는 함덕주, 박명근 등 예상보다 뛰어난 성적을 내준 선수들의 공이 혁혁했다.
무엇보다 개인에게도 아쉬움이 남는다. 함덕주의 정규 시즌 아웃은 FA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열릴 FA 시장에서는 지난해 양의지처럼 '최대어급' 선수는 없어도, 양석환 안치홍 전준우 등 베테랑 야수들과 핵심 불펜 자원들이 눈에 띄는 상황이다.
27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2위를 기록 중인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도 5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7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4년 연속 20세이브는 돌파했고, 3년 연속 30세이브도 눈 앞에 뒀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시작해 중반 페이스가 다소 꺾였던 홍건희는 오히려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긴 후 다시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긁히는 날'에는 삼진율이 높고, 멀티 이닝도 가능하다는 게 홍건희의 장점이다.
FA 시장은 결국 연쇄적인 도미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불펜 보강을 필요로하는 구단들이 복수의 선수를 리스트에 놓고 비교하게 된다. 특정 선수에게 몇개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는지, 혹은 비슷한 평가를 받는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한 선수의 금액 규모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도 직격탄을 맞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