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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같은 날 쇼케이스를 벌였다. NC 다이노스의 구창모와 마산 용마고의 장현석. 19일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많은 야구팬들이 이들의 피칭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의 결과에 따라 아시안게임 승선 여부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틀 뒤 결과가 발표됐다. 장현석은 살아남았으나 구창모는 떨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구창모와 장현석의 몸상태에 대한 논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구창모는 6월 2일 LG 트윈스전서 공 5개만 뿌리고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고,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 에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까지 받고 치료와 재활을 했다. 빠르게 몸을 올렸고 19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만약 몸이 좋지 않아 아시안게임에서 던지지 못한다면 인원이 적은 대표팀에겐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결국 KBO가 직접 확인에 나섰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19일엔 장현석이 연습경기에 등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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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은 김해구장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뿌렸다. 대표팀 정대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을 던진 장현석은 최고 구속 150㎞를 찍었다. 한창 대회를 치를 때 던진 150㎞대 중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이틀 뒤인 21일 대표팀 멤버가 확정됐다. 부상으로 이탈이 확정된 이정후를 대신해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새롭게 발탁이 됐고, 구창모를 대신해 NC 김영규가 뽑혔다.
둘 다 좋은 피칭을 했음에도 장현석은 그대로 남았으나 구창모는 탈락하고 말았다. 장현석은 원래 아프지 않았다. 다저스와의 계약 이후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것이 부상 의혹을 일으켰으나 검진에서 아픈 곳이 발견되지 않았고, 실제 피칭에서도 문제점이 나오지 않았다. 즉 탈락시킬 이유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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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창모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다. 이제 단 한번의 실전 피칭을 했다. 27개를 던졌고 구속도 좋았다. 하지만 원래 선발 요원이었다. 불펜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연투가 가능해야 했으나 연투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 게다가 원래부터 선발 요원이었기 때문에 불펜이 필요하면 불펜 전문 요원을 뽑는게 나은 측면도 있었다. 그래서 류중일 감독은 구창모가 아닌 김영규를 선택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도 최근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적 있고, 손가락 물집이 잡히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도 경기중 엄지와 검지 사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교체 되는 등 부상 이슈가 있었지만 크지 않아 교체까지는 가지 않았다.
이제 24명의 항저우 멤버가 최종 확정됐다. 25세 이하(데뷔 5년차 이하 포함)에 3명의 와일드카드로 구성된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속에 23일 소집돼 28일 항저우로 향한다. B조에 속해 10월 1일 홍콩과의 첫 경기로 금메달을 향한 일정을 시작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