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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 없다고 걱정? 우승 정조준, '에이스'의 복수혈전 대성공[인천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9-21 20:46 | 최종수정 2023-09-22 06:06


플럿코 없다고 걱정? 우승 정조준, '에이스'의 복수혈전 대성공[인천 리…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1/

플럿코 없다고 걱정? 우승 정조준, '에이스'의 복수혈전 대성공[인천 리…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선발 켈리가 3회말 2사후 SSG 에레디아를 땅볼로 잡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21/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애덤 플럿코가 한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케이시 켈리가 복수혈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켈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LG는 하루 전인 20일 수원 KT 위즈전이 비로 취소됐다. 원래 발표했던 KT전 선발 투수는 김윤식이었다. 순리대로라면, 우천 취소 한 경기 정도는 선발 투수의 등판도 다음날 경기로 밀린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21일 SSG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던 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윤식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켈리는 최근 '퐁당퐁당'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퀄리티스타트를 하기도 하고, 4실점 이상으로 무너지는 경기도 나왔다. 9월 들어서 치른 2경기에서는 각각 7이닝 무실점,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5⅓이닝 4실점의 상대가 SSG였다. 켈리는 지난 16일 SSG전에서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6회에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4실점 했다. 팀 타선이 많은 점수를 뽑아내며 10대4로 이기기는 했지만, 켈리가 4실점한 당시 상황만 놓고 보면 3-0으로 이기고 있던 와중에 3-4 역전을 허용한 것이었다. 이후 LG 타선이 뒤집기에 성공해 간신히 패전을 모면할 수 있었다. 팀은 이겼어도 켈리 개인에게는 미련이 남는 등판이었다.

그러나 SSG를 다시 만나 복수에 성공했다. 5일만에 다시 SSG를 만난 켈리는 2점을 업고 시작했다. 1회초에 터진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다소 여유있게 투구에 나섰다. SSG를 상대로 초반 위기를 모면하며 호투했다. 2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4회말에도 2사 2루에서 무실점. 큰 위기 없이 주자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인 켈리는 6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LG는 현재 전반기 1선발로 활약한 플럿코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플럿코가 돌아오기까지는 최소 일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켈리가 다시 '에이스' 모드를 가동한다면 걱정은 덜 수 있다. 가장 경험이 많고 또 가장 노련한 투수. 우승을 정조준하는 LG에게는 최고의 희소식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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