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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정쩡한 심판의 판정이 또 명경기를 찜찜한 승부로 만들어버렸다.
LG는 유영찬을 내리고 백승현을 올려 이날 2개의 안타를 친 박성한과 승부를 펼쳤다.
2B1S에서 4구째를 박성한이 강하게 때렸다. 빠르게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공이 1루측 라인을 타고 가더니 우효동 1루심의 복부를 맞고 떨어졌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 1루수 김민성이 잡으려고 점프했으나 잡지 못했고, 1루주자 한유섬은 리드를 했다가 공이 1루쪽으로 날아오자 잡히는가 싶어 황급히 1루로 귀루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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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1-2, 1사 만루를 생각했던 SSG 김원형 감독이 바로 더그아웃에서 박차고 나와 항의를 했다. 사실 모두가 김 감독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 1루심의 첫 판정이 페어나 파울이 아닌 볼데드였기 때문이다. 소신껏 판정을 하고 그에 맞게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고 그 뒤에 벤치에서 판정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터.
우효동 1루심이 공에 맞은 뒤에 곧바로 페어를 선언했다면 한유섬이 2루로 달렸을 것이고 1루수 김민성이 공을 잡아 넥스트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가 이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플레이가 끝난 뒤 염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을 것이다. 만약 당시 파울이라고 판정을 했다면 김 감독이 타구에 대해 판단을 해 비디오판독 여부를 결정했을 것이다.
사실 비디오 판독 때문에 어떤 판정이 나오든 선수들은 끝까지 플레이를 하도록 돼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 에레디아와 최정은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홈과 3루로 달렸고 그것이 인정이 됐다. 한유섬만 1루에 있다가 아웃으로 판정이 됐다. 그런데 끝까지 플레이를 하지 않은 것은 LG 수비수들도 마찬가지. 공을 잡아 한유섬을 태그했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찜찜한 결과 속에서 SSG와 LG가 1점과 아웃카운트를 서로 나눠가졌고, 2사 1,3루서 20분 넘게 기다린 뒤 백승현이 오태곤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 8회를 끝냈고, 9회말도 무실점으로 잡아내며 LG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