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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두산 간 시즌 최종전.
삼성은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6안타에 4사구를 무려 8개나 골라냈는데 단 1득점. 잔루가 무려 11개였다.
답답했던 삼성 벤치. 강수를 뒀다.
호세 피렐라 타석에서 대타를 썼다.
상황은 이랬다.
득점권에서 중심타선 침묵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
0-3으로 뒤진 7회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선두 김지찬이 바뀐 투수 홍건희의 직구를 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친 뒤 송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3루까지 점령했다. 1사 후 류지혁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았다. 11번째 출루 후 이뤄진 첫 득점이었다.
볼넷과 폭투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구자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가 태그 아웃되면서 2사 2,3루. 동점 찬스에서 피렐라 타석에 삼성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오재일 대타 카드란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바뀐 투수 김명신은 오재일과의 승부를 피하고 1루를 채웠다. 2사 만루. 강민호가 2B1S에서 142㎞ 빠른 공을 강한 땅볼로 만들었지만 투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말았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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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에서 대타로 교체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피렐라는 0-0이던 1회말 1사 1,2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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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피렐라의 득점권 타율은 0.239까지 떨어졌다. OPS도 0.742에 그치고 있다.
모든 지표가 피렐라 답지 않은 수치를 가르키고 있다.
3년 차 효자외인 타자. 이별의 시간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