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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메이저리그 148년 역사상 아무도 밟지 않은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40홈런-60도루를 달성하며 MVP 예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1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아쿠냐는 1회초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80.5마일짜리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스탯캐스트는 발사각 20도, 타구속도 116.3마일, 비거리 379피트로 측정했다. 그야말로 쏜살같이 빨랫줄을 따라 날아가더니 좌측 펜스 뒤쪽 관중석에 꽂혔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38,39호 홈런을 잇달아 쳤던 아쿠냐는 3일 만에 시즌 40홈런 고지에 오르면서 68도루와 함께 40홈런-6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40홈런-40도루로는 1988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 41도루)에 이어 역대 5번째 주인공이다. 앞서 40-40 회원 중 MVP는 칸세코 밖에 없다.
도루 2개를 보태면 40-70까지 정복할 수 있다. 앞으로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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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아쿠냐는 올해 NL 정규시즌 MVP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40홈런-60도루 자체가 값지지만, 각종 공격 부문서 최정상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40번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린 아쿠냐는 타율 0.337(621타수 209안타), 40홈런, 101타점, 143득점, 68도루, 출루율 0.415, 장타율 0.597, OPS 1.012, 371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득점, 안타, 도루, 출루율, 루타에서 1위를 질주했다. OPS는 NL 1위.
그의 MVP 라이벌은 LA 다저스 무키 베츠다. 베츠는 전날까지 타율 0.309(554타수 171안타), 39홈런, 103타점, 123득점, OPS 1.001을 올렸다. 다만 베츠는 bWAR 7.9로 아쿠냐(7.8)에 앞서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