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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열한 경쟁이 녹아있는 프로의 세계. 비록 적으로 만났지만, '동료애'만큼은 남았다.
알칸타라는 공을 잡으려고 뛰어 갔다. 먼저 달려들어온 강승호가 공을 낚아챈 뒤 3루에 던졌고, 결과는 세이프. 공에 맞은 알칸타라는 글러브를 벗고 손바닥에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와 통역 직원이 달려오며 상태를 살펴봤다. 같이 달려온 한 사람이 있었다. 타자였던 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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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타구가 빠르게 와서 잡으려하기보다 막으려고 했다. 손바닥에 맞으면서 타구가 멀리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해서든 아웃을 먼저 시켜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알칸타라는 이어 "병원으로 이동해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이상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위력적인 투구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끌고 왔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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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고비를 넘긴 두산은 7회 2사 1,2루에서 김재호와 호세 로하스의 적시타, 양의지 안타 뒤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으로 달아났고, 추가 실점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며서 승리를 잡았다.
4위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면서 67승(1무58패) 째를 수확. 3위 NC(67승2무55패)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