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현진 무너뜨린 홈런타자의 친숙한 이름, 우리가 아는 그 베탄코트 맞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09-24 11:06 | 최종수정 2023-09-24 14:06


류현진 무너뜨린 홈런타자의 친숙한 이름, 우리가 아는 그 베탄코트 맞았다
USA TODAY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리가 아는 그 베탄코트 맞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울렸다.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그 주인공이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팔꿈치 수술 복귀 후 10번째 선발 등판.

하지만 복귀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홈런 3방을 내줬다. 류현진이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내준 건 지난 2021년 8월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1회 홈런 2개를 내주며 4실점. 그리고 4회 류현진을 아프게 하는 쐐기포가 나왔다. 선두타자인 8번 베탄코트가 솔로포를 때려낸 것이다. 류현진의 높은 직구를 통타했다.

베탄코트, 한국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동명이인일 수 있지만, 그 베탄코트가 맞다.

베탄코트는 2019 시즌 NC에서 뛴 후 한 시즌만에 리그를 떠난 선수다. 당시 1루수 요원으로 데려왔지만, FA로 영입한 양의지의 체력 세이브를 위해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포수 영입으로 화제가 됐었다. 베탄코트는 지금도 탬파베이에서 주전 포수로 뛰고 있다. 원래 포수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포수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어, 당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실력도 충격적이었다. 53경기를 뛰며 남긴 기록은 타율 2할4푼6리 8홈런 29타점. 타격이 부진하자 1루수로 고정되지 못하고 외야로 나가기도 했다. 포수로서도 크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7월 퇴출되고 말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다는 건 없었다. 탬파베이에서 일방 장타력을 앞세워 주전 포수로 활약중이다. 그리고 류현진을 만나 한국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