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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확실히 프로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11회말 NC는 박민우의 볼넷과 마틴의 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10회말 박건우 대수비로 들어간 박한결이 나왔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입단한 박한결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8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 중. 강인권 NC 감독은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고 박한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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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나온 적시타 한 방. 박한결은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고 나니 가슴이 철렁하더라. 처음 보는 공이었다. 쉽지 않겠다 싶었다. 기회가 항상 오는 게 아닌데 프로가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경기 전에 박민우 선배님이 직구 타이밍에 갖다 맞히는 스윙을 하지 말고 헛스윙을 하더라도도 휘두르라고 하셨다. 송지만 코치님께서도 직구는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하셨다. 나보다 몇십년은 야구를 보신 분이니 더 잘 아실 거 같아서 내 생각보다는 코치님과 선배님들 말을 들었다"라며 "처음에는 내 스윙에 내가 웃음이 날 정도였다. 직구를 보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역으로 던지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투수가 고개를 많이 흔들더라. 보이는 순간 바로 쳤다"고 이야기했다.
1군 콜업 이틀 차만에 끝내기 상황의 주인공이 된 박한결은 "기회라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올라오니 너무 중요한 시기였다. 시즌 후반이고 순위 경쟁도 힘들게 해서 팀을 많이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봤다. 중요한 시기에 갑자기 올라와서 나 때문에 지면 순위도 떨어지니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한결은 "장타를 칠 수 있고 달리기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마추어 때부터 우승을 못했는데, 프로에서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