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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 팬들의 비호감 바꿀 마지막 기회, 류현진 30일 TB전 등판한다면 이래서 중요하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9-24 23:28 | 최종수정 2023-09-25 05:10


TOR 팬들의 비호감 바꿀 마지막 기회, 류현진 30일 TB전 등판한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4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등판해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TOR 팬들의 비호감 바꿀 마지막 기회, 류현진 30일 TB전 등판한다면…
류현진은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오는 30일(한국시각)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기회는 한 번 밖에 안 남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은 없다고 봐야 한다. 가을야구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즌 마지막 등판인 오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모든 것이 걸렸다고 봐야 한다.

토론토는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86승69패로 AL 와일드카드 2위다.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게임차,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1.5게임차 앞서 있다. 살얼음판 레이스다. 와일드카드 3장 가운데 1장은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가 확정지었다. 나머지 2장이 토론토, 휴스턴, 시애틀 3팀 중 2팀에 돌아간다.

확률상으로는 토론토가 가장 유리하다. 팬그래프스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90.8%로 제시하고 있다. 웬만하면 가을야구를 한다는 소리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다. AL 최강으로 불리는 토론토의 로테이션을 들여다 보자.

26일 휴식일에 이어 27~29일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 30일~10월 2일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이 남았다. 이 마지막 6연전 선발은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 가우스먼 순이다. 그리고 10월 3일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TOR 팬들의 비호감 바꿀 마지막 기회, 류현진 30일 TB전 등판한다면…
'선발 왕국' 토론토에서 지금 2선발은 크리스 배싯이라고 봐야 한다. AP연합뉴스
캐나다 유력 매체 토론토 선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1,2선발에 대해 '만약 가우스먼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면 2번째 경기에는 누가 나설까? 배싯이 유력하다고 본다. 전력분석팀에서 결정하겠지만 말이다'라고 예상했다. 이견이 있을 수 없는 합리적 예상이다.

그런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우스먼이 나선다면 와일드카드시리즈에 그의 등판은 없다. 결국 탬파베이와의 시즌 최종전에 가우스먼이 나서지 않도록 전날까지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어야 한다.

가우스먼의 와일드카드시리즈 등판을 위해 시즌 막판 로테이션을 흔들 가능성은 있을까. 26일이 휴식일이지만, 지금의 순서가 바뀔 여지는 굉장히 적다. 와일드카드시리즈는 3전2선승제다. 정규시즌이 10월 2일 종료되면 쉬는 날 없이 1차전은 3일, 2차전은 4일, 필요할 경우 3차전은 5일에 열린다. 정규시즌의 연장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 10월 2일 탬파베이전에 가우스먼이 나서야 한다면 그 상황에 맞게 와일드카드시리즈 선발 순서를 정하면 될 일이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30일 탬파베이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토론토의 운명이 류현진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류현진은 24일 트로피카나필에서 열린 탬파베이전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5실점했다.


TOR 팬들의 비호감 바꿀 마지막 기회, 류현진 30일 TB전 등판한다면…
존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AP연합뉴스
복귀 후 최악의 피칭이었다. 구속, 제구, 경기운영 모두 낙제점이었다. 최고 구속은 겨우 89.4마일로 복귀 후 최저치였고, 평균 구속도 88.0마일에 그쳤다. 볼넷 3개와 사구 1개를 내줬고, 안타 7개를 허용했다. 제구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위기에서 홈런을 맞은 건 집중력도 떨어졌다는 증거다. 이게 류현진의 본 모습이 아니라면 그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하루였다고 하면 된다.

마지막 탬파베이전에 올인해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

토론토선은 '이유가 뭐가 됐든, 류현진은 블루제이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이걸 생각해보라: 류현진은 부상 기간과 단축 시즌을 겪으면서도 블루제이스에서 4년 동안 59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토론토는 그 가운데 38경기를 이겼다. 승률이 0.644에 이른다. 162경기에 대입하면 104승을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다.

올시즌에는 류현진이 등판한 10경기에서 6승4패를 마크했다. 역시 6할대 승률이다. 만약 류현진이 30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기가 막힌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끈다면 팬들의 호감도,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확률, 그리고 FA 몸값 모두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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