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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기회는 한 번 밖에 안 남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은 없다고 봐야 한다. 가을야구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즌 마지막 등판인 오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모든 것이 걸렸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다. AL 최강으로 불리는 토론토의 로테이션을 들여다 보자.
26일 휴식일에 이어 27~29일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 30일~10월 2일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이 남았다. 이 마지막 6연전 선발은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 가우스먼 순이다. 그리고 10월 3일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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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우스먼이 나선다면 와일드카드시리즈에 그의 등판은 없다. 결국 탬파베이와의 시즌 최종전에 가우스먼이 나서지 않도록 전날까지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어야 한다.
가우스먼의 와일드카드시리즈 등판을 위해 시즌 막판 로테이션을 흔들 가능성은 있을까. 26일이 휴식일이지만, 지금의 순서가 바뀔 여지는 굉장히 적다. 와일드카드시리즈는 3전2선승제다. 정규시즌이 10월 2일 종료되면 쉬는 날 없이 1차전은 3일, 2차전은 4일, 필요할 경우 3차전은 5일에 열린다. 정규시즌의 연장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 10월 2일 탬파베이전에 가우스먼이 나서야 한다면 그 상황에 맞게 와일드카드시리즈 선발 순서를 정하면 될 일이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30일 탬파베이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토론토의 운명이 류현진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류현진은 24일 트로피카나필에서 열린 탬파베이전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5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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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탬파베이전에 올인해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
토론토선은 '이유가 뭐가 됐든, 류현진은 블루제이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이걸 생각해보라: 류현진은 부상 기간과 단축 시즌을 겪으면서도 블루제이스에서 4년 동안 59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토론토는 그 가운데 38경기를 이겼다. 승률이 0.644에 이른다. 162경기에 대입하면 104승을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했다.
올시즌에는 류현진이 등판한 10경기에서 6승4패를 마크했다. 역시 6할대 승률이다. 만약 류현진이 30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기가 막힌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끈다면 팬들의 호감도,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확률, 그리고 FA 몸값 모두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