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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100이닝 넘기고 적응한 것만도 너무 잘했다"[광주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9-24 15:20 | 최종수정 2023-09-25 10:40


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윤영철이 5회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1루 KT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맞은 KIA 윤영철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전부터 궁금했던 2023시즌 신인들의 활약. 결국 KIA 윤영철이 위너가 되고 있다. 꾸준히 1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신인왕 경쟁 중이다. KIA 김종국 감독도 신인 임에도 첫 해에 100이닝을 넘게 소화해주며 프로에 안착한 윤영철에게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영철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9회말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당하는 바람에 1대4로 패해 윤영철이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초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후 박병호에게 138㎞의 가운데 낮은 직구를 얻어맞아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이 결승점이 됐다. 이후 매 이닝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실점하지 않고 5회까지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나갔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김서현에 이은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제구력이 좋고 경기 운영능력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구속이 느려 프로에서 통하겠냐는 의구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윤영철은 그런 의심을 실력으로 걷어냈다. 올시즌 23경기에서 111⅔이닝을 던졌고 8승7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문동주(8승8패 평균자책점 3.72)와 신인왕을 겨룰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2승을 더해 10승을 거둔다면 문동주를 제치고 신인왕을 따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


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윤영철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윤영철이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2023 신인 중 유일한 '어신문'의 대항마로 살아남았다. 감독도 칭찬 …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23/
선배들과의 선발 경쟁에서 이겨 5선발 자리를 따냈고, 꾸준히 등판하며 프로의 긴 시즌을 버텨냈다. 구단에서도 무리시키지 않으며 윤영철이 풀시즌을 치를 수 있게 했다. 투구수를 100개 이내로 조절했는데 대부분이 80개 내외에서 끊었다. 90개 이상을 던진 것은 5번 뿐이었다. 최근엔 일주일에 한차례 등판으로 조정해 윤영철이 건강하게 시즌 끝까지 던지게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윤영철에 대해 "5이닝 2실점을 했는데 초반에 실점이 높은 편이다. 1회만 넘어가면 안정적으로 가는데 어제도 실투로 홈런을 맞았다"면서 "그 뒤에 5회까지는 너무 잘던져줬다"라고 했다.

올시즌에 대한 평가도 기대 이상이다. 김 감독은 "영철이가 5선발이지 않나. 큰 부상없이 100이닝만 넘은 것만으로 대단하다. 지금까지 적응한 것도 너무 잘한 것이다"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은 2번 정도의 등판도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다음 시즌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김 감독은 "다음 시즌은 다음 시즌을 준비할 때 해야하지 않겠나. 일단 이번 시즌을 지금처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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