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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연이은 부상 악재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07:46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KIA 최형우가 타격 후 1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KT 박병호와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KIA 나성범이 태그업 후 3루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안돼" 전력 질주 후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1루수 발에 걸린 최형우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하자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형우 형마저 다치면 안 되는데"라며 쓰러진 선배를 진심으로 걱정했다.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실점,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7회까지 1대0으로 KT가 리드했다.

7회말 KIA 최형우가 선두 타자로 나와 KT 선발 고영표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수비 시프트에 걸려있던 2루수 박경수가 점프해 글러브로 막아낸 뒤 다시 볼을 잡아 1루 송구했다. 수비에 나와 있던 1루수 박병호도 2루수 박경수의 송구를 받기 위해 베이스로 급히 들어가며 발을 뻗었다. 이때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타격 직후 전력 질주한 최형우의 오른발이 베이스를 터치하는 순간 1루수 박병호의 오른발과 착지하는 왼발이 겹치며 최형우는 무게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거구 최형우의 왼쪽 어깨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닿으며 충격을 받고 말았다.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발이 걸리며 넘어지는 과정에서 어깨가 그라운드에 닿으며 충격을 그대로 받고 말았다.
베이스를 찍기 위해 발을 뻗는 과정에 일어난 1루수와 주자의 충돌이었다. 쓰러진 선배 최형우를 보고 깜짝 놀란 박병호의 표정도 어두웠다. 가장 가까이서 충돌 장면을 본 이현곤 코치는 벤치를 향해 의료진 투입을 급히 요청했다. 쓰러진 최형우는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 채 왼쪽 어깨를 감싸 쥐었다. 결국 구급차까지 투입된 그라운드, 쓰러진 선배 최형우를 지켜보고 있던 KIA 타이거즈 후배들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졌다.

현장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 투입 이후 다행히 본인 힘으로 최형우는 일어났지만, 발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부딪힌 왼쪽 어깨 통증은 심해 보였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한 최형우, 고의성은 없었지만 자신과 충돌 후 부상을 당한 선배가 떠나는 순간까지 박병호의 마음도 안 좋아 보였다.

곧바로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최형우는 왼쪽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향후 정밀 검사를 통해 부상 정도를 확인해야 하지만 쇄골 골절을 당한 최형우가 남은 시즌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부상 복귀 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 타선을 이끌던 나성범도 지난 19일 광주 LG전 3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해 들어간 뒤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 아웃.

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에 날아든 나성범 시즌 아웃 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5일 뒤 이번에는 1루에서 최형우마저 쓰러졌다. 검진 결과 최형우는 쇄골 골절, 나성범은 햄스트링. 손상 대체 불가 선수가 두 명이나 빠진 KIA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5일 전 최선을 다해 3루를 향해 슬라이딩해 들어간 나성범은 직후 불편함을 호소했다.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전력 질주 후 넘어진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최형우.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결국 햄스트링 손상으로 시즌 아웃된 나성범.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최형우까지 왼쪽 어깨 골절 부상을 당하며 남은 시즌은 불투명하다.

'충격에 빠진 KIA' 나성범 햄스트링 손상에 이어 최형우는 쇄골 골절,…
대체불가 나성범과 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KIA 타이거즈는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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