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옆방이 (장)현석이다. 던지는 거 보니 내가 많이 배워야할 것 같다."
'160㎞' 코리안 특급 듀오가 항저우를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고민 끝에 문동주의 정규시즌 투구이닝을 120이닝으로 제한했다. 풀타임 첫시즌을 맞이한 고졸 2년차 투수인 만큼 선수 보호 차원이다. 이에 따라 문동주는 지난 3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이후 퓨처스에서 감각을 익히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왔다. 그는 "잘 쉬었다.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있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미소지었다.
구창모(NC)와 이의리(KIA)가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대표팀 선발 자원은 6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중 장현석(LA 다저스)을 제외하면 사실상 5명이다. 문동주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 이유다.
|
알고보니 두 사람은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바로 옆방을 쓰는 사이였다. 문동주는 "옆방이 각각 현석이와 (노)시환이 형이다. 그 사이에 껴서 부담스럽다"면서 웃은 뒤 "나도 선배들의 챙김을 많이 받았다. 만약 내가 고등학교 때 성인 대표팀에 왔으면 저도 많이 어려웠을 것 같다. 현석이가 흔쾌히 받아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장현석의 피칭을 지켜본 소감이 궁금했다.
"던지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 나도 보고 배울게 많을 것 같다. 앞으로 야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
|
대만과 일본은 생소한 선수들 투성이다. 대만은 린위민(애리조나 더블A) 류치정(보스턴 더블A) 천포위(피츠버그 싱글A) 판원후이(필라델피아 싱글A) 등 다수의 마이너리거들이 포함됐다. 일본은 사회인야구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몄다.
하지만 문동주는 자신만만하다. 그는 "서로 잘 모르는 상황에선 투수가 유리하다. 자신있게 던지겠다. 어느 상황에 나가든 준비돼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점수는 시환이형이 뽑아줄 것"이라며 웃었다.
|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