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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휴스턴 없었으면, 시애틀 어쩔 뻔 했나.
우위를 점하면 최고고, 원정이기에 1승2패만 해도 '대실패'는 아닐 수 있었다. 그런데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3연전 스윕패. 한 뼘 앞서 있던 토론토도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마당에, 혼자 내리막 길을 타게 됐다. 세 팀 중 두 팀이 가을야구에 나가니 시애틀로서는 얼마나 아쉬운 패배였겠는가.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텍사스의 연승 행진과, 같은 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추락이 맞물려 엄청난 변수가 만들어졌다. 텍사스가 최근 10경기 3승에 그친 휴스턴을 제치고 지구 선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 시애틀 입장에서는 죽다 살아나게 됐다. 3위 휴스턴이 같이 부진하며 승차가 0.5경기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1경기를 덜 치른 입장이라 0.5경기 차를 자력으로 만회할 수 있다. 동률이면 시애틀이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8승2패로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운명같이 양팀이 26일(한국시각)부터 3연전을 벌인다. 시애틀 홈에서 경기가 개최된다. 이 3연전이 결국 와일드카드 마지막 티켓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 승패에 향방이 갈릴 확률이 높다. 시애틀은 루이스 카스티요, 휴스턴은 저스틴 벌랜더가 선발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