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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추석 선물 기대했는데…'다승 1위' NC 페디, KIA전 QS 호투에도 '노디시전'[창원 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20:30 | 최종수정 2023-09-26 20:33


20승 추석 선물 기대했는데…'다승 1위' NC 페디, KIA전 QS 호…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페디가 3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2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페디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했다. 총 투구수 94개.

이날 경기는 페디의 20승 달성 여부로 관심이 집중된 승부였다. 시즌 26경기서 19승(6패)을 따내며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최근 3경기 21⅓이닝에서 단 1실점만 내준 페디의 승리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20승 추석 선물 기대했는데…'다승 1위' NC 페디, KIA전 QS 호…
2023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NC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31/
KIA는 지난달 31일 광주 NC전에서 페디를 상대로 3이닝 동안 8안타3볼넷을 얻으면서 7득점했다. 당시 시즌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던 페디였지만, 이후 3경기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난 가운데, KIA는 최근 10경기서 단 1승(9패)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겪던 터였다.

페디는 3회까지 KIA 타선을 상대로 삼진 5개를 곁들여 퍼펙트 투구를 펼치면서 앞선 맞대결의 분풀이를 했다. 위력적인 직구와 스위퍼, 변화구까지 현란하게 곁들이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하지만 NC 타선은 페디의 역투 속에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날 KIA가 대체 선발로 올린 김건국을 상대로 3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승부였다.


20승 추석 선물 기대했는데…'다승 1위' NC 페디, KIA전 QS 호…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1사 1,2루 NC 페디가 두산 정수빈의 타구를 잡아 1루로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9/
결국 페디가 먼저 실점했다. 4회초 1사후 고종욱에 좌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준 페디는 김도영에 중전안타 및 도루 허용으로 2, 3루 위기에 빠졌다. 페디가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홈 송구가 이뤄졌으나 고종욱이 먼저 홈을 밟으면서 페디는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페디는 김선빈을 2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NC는 4회말 공격에서 박건우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틴의 희생타로 만든 1사 3루 역전 찬스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첫 실점 후 페디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초 2사후 김태군에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찬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6회에도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타선의 득점 지원을 기다렸다. 하지만 NC는 5회말에 이어 6회말에도 침묵하면서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20승 추석 선물 기대했는데…'다승 1위' NC 페디, KIA전 QS 호…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2회말 NC 페디가 두산 로하스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좌익수 권희동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9/

결국 NC 강인권 감독은 7회초 페디를 불러들이고 불펜 가동을 택했다. 20승을 안고 추석 연휴를 보내길 고대했던 페디였지만, 연휴 기간 재도전이 불가피해졌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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